어렸을 적 생각이 났다. 아버지한테 야단을 맞고 나서, 동생들에게 "니들 때문에, 나까지 혼났잖아?"라고 다그쳤던 기억이 났다. 아버지가 화를 내신 것이 나 때문이었을 수도 있는데, 애꿎은 동생들을 나무랐던 것은 아니었는지...
전지용 발병원에 다녀왔다. 김종국 목사님의 안부를 물으시고, 전선옥 권사님의 근황도 전해주셨다. "등산을 할 때는 괜찮은데, 평평한 길을 걸을 때는 왼쪽 발목이 시다"고 말씀드렸더니 "특수 깔창"을 처방해 주셨다. 버겐 케어 약국에 들러 특수 깔창을 주문했다. 주문한 깔창이 약국에 도착하기 까지 2주 정도 소요된단다.
작년 3월 중순에 시작한 일이 있다. 3개월 정도면 끝을 낼 수 있는 일인데,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잠시 전(오전 11시 30분)에 끝이 났다. 감사하다.
발병원에 다녀온 후로 계속하여 책상 앞에 앉아 있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에 피곤할 때도 있지만, 할 일이 있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는, 할 일이 없어 몇 년 씩 놀아본 사람이 아니면, 결코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