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첫 주일이다. 특별한 주일 아침이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예상도 전혀 하지 못했던 특별한 일이 전개되고 있다. 기뻐해야 할 일이고, 감사해야 할 일이다. 나의 생각이나 계획과는 다르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또 경험한다.
지난 주간 내내, 먹는 일 - 여러 목사님들과 만나 식사하고 교류하는, 나에게는 매우 소중한 일이다 - 에 바빠 미루어 둘 수 밖에 없었던 기사를 작성해 올렸다. 지난 주간에는 집에서 밥을 먹은 것이 단 한 끼였다.
교회에서 돌아와 서둘러 점심 식사를 하고 뉴욕으로 향했다. 취재를 위해서였다. Staten Island에 있는 만백성교회에서 내가 속해 있는 노회가 주관하는 목사 임직식이 있다. 같은 시간에 뉴욕에서 있는 행사의 취재 선약이 있었다. 송금희 전도사님의 부탁이었다. 송 전도사님은 새언약교회에서 있었던 복음뉴스 창간 2주년 기념식의 찬양팀원으로 참여하기 위하여 뉴욕에서 달려와 주시기도 했었다. 복음뉴스의 행사마다 안내를 맡아 수고해 주시는 분이시다. 노회 주관 임직식에 취재를 갈 수 없어 많이 죄송했지만, 송 전도사님과의 관계성이 더 중요했다. 취재를 마치고 나오는데, 누군가가 반갑게 인사를 하셨다. Grace Cho 전도사님이었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누가 누군지 알아 보기가 어렵다. 야단(?)을 맞았다. "뉴욕에 오신다고 연락을 주셨으면, 시간을 내어 식사 대접을 해드릴텐데 왜 그냥 오셨느냐?"고... 도로가 뻥 뚤려 있어서, 귀가하는 데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