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국에 온 지 만 29년이 되는 날이다. 내가 미국에 왔을 때, 만 37세였었다. 세월이 많이 흘렀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고, 아프고 부끄러운, 기억도 하기 싫은, 부정적인 변화도 있었다. 오늘 아침 새벽 기도회의 설교를 신준희 목사님께서 하셨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 관한 말씀을 하셨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던 때도 있었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고 하갈을 가져 이스마엘을 낳기도 했었다. 그런 실패를 겪었던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 되게 하셨고, 살인을 하고 간음을 했던 다윗을 "내 마음에 합한 자"라 하셨기에, 실패를 거듭했던 나에게도 희망이 있는 것이다. 실패자를 쓰시고,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믿고 따르게 된 것이, 내가 미국에 와서 맞은 가장 큰 긍정적인 변화이다.
정기 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다녀왔다. 혈압이 124 / 62 란다. 종아리가 약간 부어 있단다. 걷지 않다가 요즘 너무 많이 걸어서 그런것 같다.
자동차의 엔진 오일을 교환했다. 정비소와 주유소를 경영하시는 양희선 장로님께서 수고를 해 주셨다. 이모저모 손을 봐 주셨다. 내가 성화를 대니까 돈을 받으시기는 했는데, 반값도 받지 않으신 것 같다. 감사드린다.
얼마 전에 뉴욕에 사시는 목사님께서 전화를 주셨었다. 복음뉴스 종이 신문이 인쇄되어 나오면, 뉴욕 지역의 배포를 맡아 주시겠다고... 오늘 뉴욕에 계신 또 다른 목사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뉴욕, 뉴저지, 필라까지 배포를 맡아 주시겠다고... 물론 두 분다 보수를 받지 않으시고, 수고해 주시겠다고 하셨다. 내 성격에 그런 부탁을 드리지는 않겠지만, 말씀만 들어도 충분히 감사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