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3일 토요일

김동욱 0 3,482 2019.08.03 18:28

8시가 다 되어 일어났다. 새벽 2시가 넘어 자리에 들면서 스마트폰의 알람을 해제해 놓았었다.

 

오랫만에 신준희 목사님과 둘이서 점심 식사를 했다. 이호수 집사님께는 연락을 드리지 않았다. 여름철에는 늘 바쁘신 것을 알기 때문이다. 손짜장에서 둘 다 콩국수에 군만두를 곁들여 먹고, 신라 제과로 이동하여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제법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신라 제과에서 이무림 선배님과 조우했다. 한번 뵙고 났더니, 약속이 없었는데도 뵙게 되었다.

 

교회가 시끄럽게 되는 이유는, 뭔가를 해서일 때가 많다. 일을 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뭔가를 하다가, 뭔가를 많이 하다가, 서둘러 하다가, 잘해 보려다가 일이 생긴다. 뭔가를 하는 이유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일까? 뭔가를 하고 싶어 하는 목회자의 바람 때문일까? 교인들이 뭔가를 하자고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하면 좋지 않을까? 교회의 일들 중에 굳이 서둘러서 해야할 일들이 얼마나 있을까?  

 

요즘 나 자신에게 되풀이 하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이 무슨 일을 하건,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건,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하자고, 그래야 한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하셨던 이야기이다. 요한에게 신경 쓰지 말라는... 각자에게 주신 사명과 역할이 다르다. 나는 나에게 맡겨주신 일, 그 일만 하면 된다.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는 일은 내 소관이 아니다.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에 신경을 쓴다. 신경이 쓰인다.못마땅하게 느껴질 때도 많다. '신경 뚝!'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오랫동안 쉬지 못했던 몸이, 쉼이 필요한 것 같다. 책상 앞에 앉으면 피로가 밀려 온다. 며칠 동안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 주 부터는, 억지로라도 일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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