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다. "설"이 바른 표현인데, "음력설"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고, "구정"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추운 설이다. 기온도 낮고, 팬데믹 상황은 만남 자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집콕 모드로 지내는 설일 것 같다.
떡국을 맛있게 먹고, 자고, 자고, 또 잤다. 의자에 앉은 채로 자고, 침대에 누워서도 잤다. 마치 수면제를 먹은 것처럼 - 한번도 수면제를 먹어 본 경험은 없다 - 자꾸만 잠이 쏟아졌다. 지금이 오후 6시인데, 저녁 식사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떡국을 먹고, 계속 잠만 잤으니 소화가 됐을 리가 없다. 지금도 배가 빵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