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었다. 내가 죽은 - '죽는'이 아니라 '죽은'이다 - 꿈을 꾸었다. 꿈이란게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긴 하지만, 죽은 내가 들어있는 관을, 작년에 돌아가신 임다니엘 목사님과 내가 함께 들고 있었다. 우리 두 사람 뒤로 아이들과 동생들이 보였다. 그 뒤로 제법 여러 사람들이 따르고 있었다. 그렇게 어딘가를 향하여 걷고(행진) 있었는데, 어느 지점에 도착하자, 죽은 내 시신이 들어있는 관을 들고 있는 임다니엘 목사님과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은 함께 갈 수 없다'고 제지를 하는 것이었다.
임다니엘 목사님과 나 둘이서 계속해서 관을 들고 걸었는데, 앞에 건물이 보였다. 화장장이었다. 줄이 세 줄이었다. 우리는 오른쪽 줄에 서 있었는데, 왼쪽 줄에서 '김동욱'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서둘러 그곳으로 이동을 했다. 오른쪽 줄과 가운데 줄에는 관을 든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왼쪽 줄에는 사람(?)들이 전혀 없었다. 텅 비어 있었다. 왼쪽 줄로 이동하여 줄을 서자 - 내 앞에도 뒤에도 아무도 없었다 - 돈을 내라는 것이었다.
우리가 서 있는 곳 앞에, 검정색으로 '김동욱' 이라고 씌어 있는 하얀 종이가 보였다. 내가 바지를 두겹으로 껴입고 있었는데, 속에 입은 바지에서 돈을 한 장 꺼내 주었다. 얼마짜리였는지는 모르겠다. 속에 입은 바지에 돈이 제법 들어 있었다. 돈을 받더니 거스름돈을 건네 주었다.
잠시 후, 내 분골이 들어있는 함을 임다니엘 목사님과 내가 함께 들고 있었다. 얼마를 걸었을까?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다. 어딘가 - 청주로 기억된다 - 로 가야 해서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요금을 double로 내라는 것이었다. 눈이 많이 내려서 위험하니, 돈을 많이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화가 나서, 탓던 택시에서 내려 버렸다. 눈은 계속 내리고... 어떡하지? 고민을 하다가 꿈에서 깨어났다.
디딤돌아카데미가 주최한 '이민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세미나'가 필그림선교교회에서 열렸다. 양춘길 목사님과 윤명호 목사님께서 강사로 수고하셨다. 시간을 40분이나 넘겼을 정도로 열기가 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