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가 조금 못되어 일어났다. 창밖을 보니, 제법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 아내가 "오늘은 집에서 기도하시라!"고 권하는 것을 뿌리치고, 밖으로 나갔다. 새벽 기도회에 갈 준비를 하기 위해서였다. 자동차 문을 열다가 잘못하여, 자동차 문의 가장자리 부분이 얼굴에 부딪혔다. 자동차의 눈을 치우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오종민 목사님이셨다. "도로가 많이 미끄러우니, 오늘은 댁에서..." 눈 치우기를 멈추고 집안으로 들어섰다. 손에 피가 묻어 있었다. 거울을 보니, 얼굴에 상채기가 나 있었다. 아내에게 한참 동안 야단(?)을 맞았다.
약국에 가서 약을 사다가 얼굴에 발라주고 출근을 하는 아내가 신신당부를 했다. "오늘은 꼭 집에 계시라"고... 대답을 했는데, 영 못믿겠다는 표정이었다.
오후 6시 쯤에 전화벨이 울렸다. 승진이었다. 내가 많이 다친 줄 알았었나 보다. 민경이와 함께 약을 사가지고 와서 발라주고 갔다. 감사하다.
정기 구독자들과 필자들에게 보내는 <복음뉴스> 제 8호를 우체통에 투입하고 돌아와서 종일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었다. 3천 명 정도의 카친들에게 <복음뉴스> 제 8호 홍보 메시지를 발송했다. 모두 마치고 나니, 9시 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