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시간이 제법 분주했다. 7시에 차담(?)이 있었고, 8시에 아침 식사 약속이 있었다. 8시에 아침 식사 약속이 없었더라면, 7시의 차담(?)이 아침 식사 자리로 바뀌었을 것이다. 3분의 귀한 목사님들과 함께 한 아침 식사 시간이 많이 즐거웠다. 넷이 만나면 늘 반갑고 좋다. 생각이 같은 곳을 향하기 때문이다. 3분의 목사님들과 10시 쯤에 헤어져 이곳저것을 헤매고(?) 다녔다.
집에 오니 오후 2시가 지나 있었다. 서둘러 점심 식사를 하고, 이곳저곳에 우송할 <복음뉴스> 제12호가 담겨진 봉투에 우표를 붙이기 시작했다. 반 쯤 붙였을까, 시간을 보니 3시 35분이었다. 우체국으로 향했다. 우체국이 4시에 문을 닫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와 남아 있는 봉투에 마저 우표를 붙여 놓았다. 월요일 아침에 우체국에 가져다 주면 된다. 시간을 보니 5시 7분이었다. 취재를 갈 준비를 서둘러야 했다.
올네이션스교회 @New Brunswick에 도착하니 6시 20분이었다. 40분 정도 여유가 있었다. 양춘호 목사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다. 강사로 외신 박성규 목사님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지난번 미스바 집회 때 뉴욕에 오셨었는데, 그 때는 가까이서 뵐 기회가 없었다.
집회가 길었다. 내가 취재한 집회 중에서 두 번째로 길었던 것 같다. 거의 3시간 40분만에 끝났다. 내가 취재한 집회 중에서 가장 길었던 집회는 몇 년 전에 뉴욕어린양교회에서 있었던 박순애 전도사 초청 집회였다. 3시간 반 동안 취재를 하다가 중간에 나왔었다. 다른 약속이 있었다.
집 앞에 도착하니 아내가 우산을 들고 밖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12시 안에 도착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한 것 같았다. 내가 자동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설 때까지 비를 맞을까 봐 30분 정도를 밖에서 기다렸단다. 내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못한 까닭이었지만, 고마움과 미안함이 함께 밀려 왔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저녁 식사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Soy Milk 한 컵을 마시고 자리에 들었다.
따로 걷기를 하지 않았는데도(못했는데도) 오늘 9,000보 이상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