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3일 금요일

김동욱 0 1,951 2022.06.03 19:15

8시 40분에 집을 나섰다. 귀한 목사님과의 만남을 위해서였다. 목적이라면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무슨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이야기들, 마음에 있는 이야기들,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만남이었다. 내가 복음뉴스를 창간하고 나서, 아니 나의 모든 삶을 통하여, 목사님과 갖는 세 번째 독대였다. 첫 번째 독대는 뉴저지에서 목회를 하고 계시는 목사님과, 두 번째는 뉴욕에서 목회하고 계시는 목사님과 금년 초에, 그리고 오늘 세 번째로 뉴욕에서 목회하고 계시는 다른 목사님과의 소중한 만남을 갖게 된 것이다. 세 번의 만남 모두, 내가 피(?)초청자였다.

 

부목사님께서 목사님의 방으로 안내를 해주셨다. 목사님께서 손수 커피를 타 주셨다. 평상복 차림의 소탈하신 모습에, 편안히 대해 주셔서 1시간 반 동안 뉴욕, 뉴저지 교계 형편 등에 관하여 제법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정오에 점심 식사 약속이 있어서 내가 자리를 떠야 했다. 감사하고 즐거운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다.

 

동원참치로 향했다. 얼마 전에 미주크리스찬신문사에서 퇴사(은퇴)하신 유원정 사모님께서 옛(?) 동료들에게 맛있는 점심 식사를 대접해 주셨다. 나, 이종철 대표님, 윤영호 목사님, 한은경 사장님, 김정길 목사님 내외분 - 김정길 목사님께서는 식사 후에 도착하셨다 - 유원정 사모님의 부군 되시는 유상열 목사님께서 함께 하셨다. 모두가 떠미는(?) 바람에 식사 기도를 하게 됐다. 오전에 목사님과 만났을 때도, 목사님의 사무실을 떠나면서 기도를 했었는데... 오늘은 내가 기도하는 날인가? 마이크를 잡지 않으면 기도를 안하는 편인데... (난 묘하게 마이크를 잡으면 말을 잘한다. 특히, 마이크를 잡고 기도를 할 때는 마치 원고를 읽는 것처럼 조사 하나 접속사 하나 틀리지 않고, 프롬프터를 보면서 기도를 하는 것처럼 정확한 문장(?)을 구사한다. 그런데, 마이크를 잡지 않으면, 많이 흔들린다. 문장이 틀리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하는 기도는 극력 피하는 편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3시 40분 쯤에 뉴저지를 향하여 출발했다.

 

정체가 심했다. 이럴 때면, 급한(?) 전화를 한다. 복음뉴스 창간 5주년 및 종이 신문 발간 1주년 감사 예배의 준비위원장을 맡고 계시는 김요셉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다. "6월 19일이 아버지 날이라 참석자가 적을 것 같다"는 염려를 하셨다. 의논 끝에 7월 24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뉴욕 교계의 행사와 교협회장 김희복 목사님의 일정 등을 감안하여 결정해야 했다. 

 

6월 12일에 감사 예배를 드릴 계획이었다. 장소 예약을 마치고, 날짜가 많이 남아 있기에 공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뉴저지교협이 호산나전도대회를 그 주간에 갖는다는 것이었다. 뉴저지교협 행사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단순하게 일주일을 뒤로 미루었는데, 그 날이 아버지 날이었다. 참석하실 분들께 불편한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 생각되어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

 

오전에 뵈었던 목사님께 김요셉 목사님께서 부탁을 드리러 전화를 하셨단다. 김요셉 목사님과 내가 나눈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내가 드리지 않았다. 모든 것을 김요셉 목사님께 맡겨 드렸으니, 그 부탁도 김요셉 목사님께서 하시는 것이 온당하다는 생각에서였다.

 

집에 도착하니 5시였다. 옷을 갈아입고 미장원으로 향했다. 우선 이발을 해야 했다.

 

카톡을 이용하여 복음뉴스 창간 5주년 및 종이 신문 발간 1주년 감사 예배 일정 변경 내용을 알려드렸다. 벌써 10시가 넘었다. 이제 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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