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를 포함한 외부 일정이 없는 날이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취재한 3건을 2건으로 통합하여 기사를 작성하여 올렸다.
오전 11시 쯤에 전화벨이 울렸다. 디스플레이 창에 번호만 떴다. 번호만 뜨는 전화는 받지 않는다. 내가 번호만 뜨는 전화를 받는 경우는, 왠지 받아야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경우 뿐이다. 오늘 그랬다. 받았다. 한참 동안 이야기를 들어 드렸다. 그리고 기도해 드렸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전부였다. 매일 기도하겠노라고 약속을 드렸다. 약속을 드리지 않았더라도, 당연히 기도할 것이다.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도,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으시다. 그래서 기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