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까닭인지는 모르겠으나, 오전부터 오후까지 계속해서 졸음이 밀려왔다. 침대에 누워서도 자고, 의자에 앉아서도 잤다.
오후 2시 반이 조금 지났을 때였다.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열고 나가보니 Peter Kim 집사님께서 현관문 앞에 서 계셨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인 참외 한 박스를 들고 계셨다. 집 안에 들어오시지도 못하고 바로 가셨다. 집사님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