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에 시작된 일은 아니지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지가 제법 오래 됐다. 밤새 뒤척이다가 새벽녘에 잠깐 잠이 든다. 새벽 기도회에 가야할 시간에 말이다. 오늘은 주일이라 새벽 기도회가 없다. 6시가 조금 지나 일어났다.
복음뉴스 창간 5주년 및 종이 신문 발간 1주년 감사 예배를 드리는 날이다. 올 여름 들어 기온이 가장 높을 거란다. 예배가 시작될 오후 5시 반 쯤의 예상 기온이 96도(섭씨 35.6도)이다.
뭔가 행사 - 예배이다 - 를 하는 날이면, 가장 마음에 쓰이는 것이 참석자 수이다. 오늘 복음뉴스 창간 5주년 및 종이 신문 발간 1주년 감사 예배를 드리는 시간에, 다른 두 행사 - 내가 알기로 - 가 더 있다. 뉴욕 교계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분들이 주관하거나 주인공인 행사들이다. 그럼에도 많이들 참석해 주셨다. 85분이 같이 예배를 드렸고, 예배가 시작되기 전에 다녀가신 분들도 계셨다. 아흔분 정도가 예배 전에 다녀가셨거나 참석하셨다. 감사드린다.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지만, 순서를 맡지도 않으셨는데 뉴저지에서 건너와 주신 이용걸 목사님과 홍인석 목사님 내외분, 특별히 이용걸 목사님께 더욱 감사했다.
순서를 맡으신 분들 중에서는 특별히 김성국 목사님께 감사했다. 규모가 큰 교회의 목사님들께서는 설교가 아니면 순서를 맡지 않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다. 헌데... 부탁을 드렸을 때, 흔쾌히 "YES" 하셨었다.
주예수사랑교회의 강유남 목사님 가족들이 제공해 주신 맛있는 저녁 식사 - 산수갑산 2에서 조리한 갈비탕, 육개장, 우거지 갈비탕 - 를 나누어 드렸다. 시간에 여유가 있으신 분들께서는 산수갑산2에서 같이 식사를 하시면서 친교의 시간을 가지셨다.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집에 돌아와서 이것저것 정리를 하다보니, 아내의 부탁을 깜빡한 것이 생각났다. 아주 쉬운 부탁이었는데... 미안했다.
김정호 목사님께서 설교 중에 내 폐북 이야기를 하셨다. 김요셉 목사님께서는 '뉴욕코리안닷넷' 이야기를 하셨다. 두 분 뿐만 아니라, 내 일기를 읽으시는 모든 분들, 일기를 읽으시고 필요한 기도를 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