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가 집사하고 다투면, 무조건 장로 잘못이고, 목사가 장로와 다투면, 무조건 목사 잘못입니다" 20여 년 전에 조정칠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어느 교회에서 - 교회 이름을 알고 있지만, 그냥 어느 교회라고 쓴다 - 장로와 집사가 다투었다.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다. 당회에서 집사를 치리하겠다는 결정을 했다. 치리를 하되 조정칠 목사님의 의견을 들어서 - 당시에 조 목사님께서 그 교회의 설교 목사로 계셨다 - 최종 결정을 하기로 했었다. 당회원들이 조 목사님 댁을 찾아 당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설명하고, 조 목사님의 뜻을 구했다. 그 때 조 목사님께서 당회원들에게 "장로가 집사하고 다투면, 무조건 장로 잘못이고, 목사가 장로와 다투면, 무조건 목사 잘못입니다. 아무개 집사를 치리하면, 나는 다음 주에 교회에 가지 않고 아무개 집사의 집에 가서, 그 집사와 함께 예배를 드리겠습니다"라고 선언하셨다. 그 집사를 치리하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목사들 중에 장로나 집사 탓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목사들은 스스로가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왜 자기를 목사로 세우셨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집사나 장로는 목사가 보살펴야 할 상대이다. 그 집사와 장로를 보살펴 주라고 자기를 목사로 세우셨음을 깨달아야 한다. 목사는 집사나 장로에게 불평을 하는 자리가 아니라 다독이고 보살펴서 사람을 만드는, 하나님의 사람을 만드는 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