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일정이 없는 날이다. 새벽에 교회에서 돌아와 아침 식사를 한 시간을 제외하곤, 계속해서 책상 앞에 앉아 있다. 해도해도 끝이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해야하는 일이다. 일에 찌들어(?) 살다보면, 쉬고 싶을 때도 분명 있다. 그러나, 할 일이 이어진다는 것은 대단한 축복이다. 크게 감사해야 할 일이다.
오후 5시 38분이다.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곤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일을 한 덕분에 오늘 해야할 일은 모두 마쳤다. 홀가분함에 상쾌한 기분이 밀려온다. 요 며칠 사이에는 약의 Side Effects이 약간 줄어든 것 같다. 무력감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가끔 피곤하긴 하지만, 견딜만 하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