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샤워를 한 후에 이상한 짓(?)을 했다. 얼굴에 바르는 로션을 머리에 발랐다. 순간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이런 것들이 늙어가는 현상인가? 하긴 내년 9월 6일이면, 내 나이가 만 일흔이 된다.
종이 신문 <복음뉴스>의 휴간과 웹싸이트 개편 계획을 공지했다. 두 가지 사항 모두를 결정한 것은 지난 20일이었다. 공지를 하기 전에, 몇 분에게는 결정 사항을 알려드리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바른 태도라고 생각되어, 지난 열흘 가까이 그 작업(?)을 계속해 왔었다. 오늘 오전 10시 쯤에 그 일을 모두 마치고, 복음뉴스에 공지를 했다. 내 결정을 지지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종이 신문을 창간케 하셨던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복간케 하실 줄로 믿는다. 아쉬움과 함께 무거운 짐을 내려 놓는 홀가분함이 같이 밀려온다. 종이 신문 발간을 도와 주셨던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함께 전해드린다.
복음뉴스 웹싸이트를 전면 개편하려고 한다. 종이 신문에 글을 써 주셨던 고정 필자들께서 종이 신문의 휴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글을 써 주시기로 하셨다. 그 분들의 글을 필자별로 따로 모아 인터넷판에 게재하려고 한다. 그 외에 추가적으로 해야할 작업도 있다. 완전히 싸이트를 새롭게 구축하는 것과 같은 정도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질 것이다. 김철권 사장님께서 개편 작업을 맡아 주실 것이고, 필요한 이미지 파일은 김종경 집사님께서 만들어 주실 것이다.
강현석 장로님 - 난 선배님이라고 부른다. 강 장로님께서 내 고등학교 대선배님이시다 - 께서 전화를 주셨다. 내가 카톡으로 보내드린 성탄 카드를 받으시고, "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하셨다. 까마득한 후배인 내가 목사라고 꼭 존대를 하신다. 한동안 편찮으셨단다. 늘 격려해 주시고, 사랑으로 기도하여 주신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김철권 사장님께 복음뉴스 개편안의 골격을 보내드렸다. 시험 운영까지의 모든 작업이 1월 말까지는 완료되기를 기대한다.
몸의 컨디션이 외출을 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아서, 책상 앞에서 일을 하고 있다. 계속해서 흐르는 땀으로 입고 있는 옷이 홍건하게 젖었다. 그래도... 오늘 일을 제법 많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