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많이 피곤했던 것 같다. 늘상 그러는 것처럼, 5시 20분에 알람이 울었다. 알람을 6시로 맞추어 놓고, 다시 잠을 청했다. 6시에 다시 알람이 울었다. 알람을 6시 반으로 맞추어 놓고 다시 잠을 청했다. 6시 반에 다시 알람이 울었을 때에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나야 했다. 8시 30분 쯤에 출발해서 주사를 맞으러 가야 한다. 주사를 맞고, 병원 @Old Bridge에서 바로 뉴욕으로 향해야 한다. 7시 12분이다. 아침 식사를 해야겠다.
8시 40분에 집을 나섰다. 양희선 장로님께서 운영하시는 Delta Gas Station @Leonia에 들러 자동차에 주유를 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하니 9시 20분이었다. 잠시 기다렸다가 - 약속 시간이 9시 45분이었다 - 주사를 맞고, 바로 뉴욕으로 향했다.
뉴욕신광교회에 도착하니 11시 30분이었다. 많이 피곤했다.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잠을 청했다. 30분 정도를 자고 일어났다. 오전 강의가 끝났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강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낯이 익은 여러 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오후 강의 취재를 마치고, 강유남 목사님 내외분을 모시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니 4시 35분이었다. 쉬고 싶은데... 책상 앞에 앉았다. 내일도 아침부터 외부 일정이 이어지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만큼은 일을 해야 할 것 같았다.
결코 핑크빛 이야기라고는 할 수 없는 지저분한 이야기가 들려온다. 2 + 2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오래 전의 일이 기억났다. 내가 다니고 있던 교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전도사 X에 관한 좋지 않은 소문이 들리기 시작했다. 소문을 확인해 보니 사실이었다. 그 전도사에게 '조용히' 사임하라고 권면했다. 우리의 권면을 듣지 않았다. 우리는 그 전도사를 사임시키기 위하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카드를 하나씩 펼치지 시작했다. 그 전도사는 끝까지 버텼다. 우리가 가진 카드를 모두 펼쳤을 때, 그 전도사는 거의 알몸이 되어 있었고, 자진 사임이 아니라 권고 사직을 당하는 처지가 되었다. 처음에 우리의 권면을 받아들였더라면, 알몸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상처도 크지 않았을 것이다. 그 전도사는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갔는데, 작년에 우연히 접한 유튜브 영상에 그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다른 두 사람과 함께 있는 영상이었는데, 세 사람 모두의 앞에 소주잔이 놓여 있었다. 2 + 2 의 당사자들이 내 말뜻을 알아차릴런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