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내릴 거라던 눈이 내리지 않았다. 일기 예보에서 눈 표시도 사라졌다. 눈이 내려서 도로가 미끄러우면 어떡하나 내심 걱정하고 있었는데, 잘 됐다.
오전에 취재 일정이 겹쳤다. RCA 힌인교협 신년감사예배와 KAPC 뉴욕지역노회 신년감사예배가 뉴저지와 뉴욕에서 30분 간격으로 있었다. RCA 신년감사예배에 취재를 가기로 했었는데, KAPC에서 취재를 부탁해 오셨다. 지난 번에 KAPC의 취재 부탁을 들어 드리지 못해 많이 미안했었다. RCA와 선약이 있긴 했지만, 또 KAPC에 양해를 구할 순 없었다. RCA의 송호민 목사님께 양해를 구하고, KAPC에 취재를 다녀왔다. RCA 신년감사예배 관련 자료는 동료 기자에게 부탁을 해놓았다.
KAPC 신년감사예배에 취재를 갔다가 이준성 목사를 만났다.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더니 받지 않는다. 내미는 손도 잡지 못하는 사람이 '화해'를 이야기 한다. 그런 '화해 쇼'는 하지 않는 게 좋다.
뉴저지 목사회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식이 오후 6시부터 필그림선교교회에서 있었다. 경품 추첨에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1등상(한국 왕복 항공권) 추첨을 양춘길 목사님께서 하셨는데, 양춘길 목사님의 번호를 뽑으셨다. 양 목사님께서 양보를 하시고, 다시 뽑으셨는데 이번에는 필그림선교교회의 부목사님이신 김정훈 목사님의 표를 뽑으셨다. 나는 오늘도 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