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이다. 내일부터는 밤의 길이가 낮의 길이 보다 조금씩 길어진다. 캄캄할 때 나가서, 캄캄할 때 들어오게 되는 때가 머지 않았다.
고 이춘섭 장로 입관 예배에 다녀왔다. 간 김에 취재도 겸했다. 고인의 약력을 소개하는 글에 '역임' 이라고 표현해야 할 부분이 '재임' 이라고 되어 있었다. 약력을 소개할 상주에게 알려 주었다. '재임'은 지금도 그 직을 맡고 있는, '현직'에 있을 때 쓰는 단어이다.
언젠가 썼던 기억이 난다. 장례 예배에서, "이 땅에서도 하셔야 할 일이 많은데, 하나님이 필요하셔서 데려가신 것 같다"는 표현을 설교 중에 하는 목회자들이 더러 있다. 대단히 잘못된 표현이다. 천국은 사역을 하는 곳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