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벌써 하순을 향하여 달려간다. 참 빠르게 시간이 흘러간다. 우리에게 시간을 조절하거나 조종할 수 있는 힘이 없으니, 시간이 가는대로 따라가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흘러가는 시간의 바퀴속에 쌓여지는 후회의 양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애를 쓰지만, 그것 또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순간순간 내려지는 판단이 바른 것이기를 기도하며 살아간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현관문 밖에 나가 보질 않았다. 식사 시간을 제외하곤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