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부터 은혜와평강교회(담임 한동원 목사)에서 러브 뉴저지 3월 일일 부흥회가 있는데, 가지 못해 죄송하다. 6시부터 수업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밤 9시 15분 쯤 되었을 때였다. 학교에서 돌아와 집 앞 도로에 자동차를 주차해 놓고, 집을 향하여 걸어가고 있는데 '쿵!' 하는 둔탁한 소리가 드렸다. 뒤를 돌아보니 내 자동차 앞에 주차되어 있던 픽업 트럭의 뒷꽁무니가 내 자동차 앞 부분에 닿아 있었다. 후진을 하면서, 내 자동차를 못본 것 같았다. 운전을 하면서 때로는 부주의할 수 있으니, 거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헌데... 내 자동차를 친 자동차의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바로 도망을 하는 것이었다. 쫓아가서 자동차를 세웠다. 굉장히 젊은 청년이었다. "라이센스와 인슈어런스 카드"를 달랬더니 못 알아듣는 시늉(?)을 했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도, 운전자라면 "라이센스"와 "인슈어런스 카드"를 못 알아듣는 사람은 없다.
Leonia Police Department에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에 경찰차가 왔고, 내 자동차 등록증과 보험 카드를 건네 주었다. 한인 경찰관이 "5일 후에 경찰서에 오셔서 Police Report를 받아 가시라"고 안내해 주었다. 가해 차량의 운전자가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자, 출동한 경찰관이 스패니쉬를 할 줄 아는 경찰을 불렀다. 우리 집 앞에 경찰차 3대가 집결(?)했다. 한인 경찰관이 "댁으로 들어가셔도 된다"고 해서, 가해 차량과 경찰관들 만을 남겨 두고(?) 집으로 들어 왔다. 요 며칠 동안 자동차 관련 일(?)이 씨리즈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