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반 쯤이었다. 화장실에 다녀와서 침대 위로 올라가다가 방바닥에 나뒹구러졌다. 내 몸을 지탱하는 중심축 역할을 왼쪽 다리가 하는데, 왼쪽 다리가 힘을 쓰지 못해서 생긴 일이었다. 잠을 자던 아내가 "쿵"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나 달려 오더니 "미안해요!" 라며 울먹였다. 내가 화장실에 가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잠을 자고 있어서 미안하다는 것이었다. 그게 어찌 미안해 할 일인가? 몇 차례 시도를 해보았으나, 침대에 오를 수가 없었다. 방바닥에서 잤다.
아침 6시에 일어났다. 오늘 승진이가 대학교를 졸업한다. 오전 9시에 졸업식이 있다.
7시 20분에 집을 나섰다. 졸업식이 열리는 Prudential Center 근처에 있는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워놓고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다. Prudential Center 입구에서 안내원에게 Wheel Chair 도움을 요청했다. Wheel Chair를 타고 안으로 이동하여 자리를 잡았다. 식을 마치고 나올 때도 역시 Wheel Chair를 이용했다. 문제는 Wheel Chair를 내린 곳에서 주차장까지 걷는 일이었다. 힘은 들었지만, 넘어지진 않고 자동차에 다가갈 수 있었다. 감사했다.
아이들과 함께 Edison으로 이동하여 늦은 점심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은 Atlantic City, NJ로 MT를 떠나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니 3시 50분이었다. 1시간 정도 쉬다가 한의원에 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