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일 화요일

김동욱 0 4,179 2017.08.01 13:59

해가 바뀌면 뭔가를 결단하듯이, 달이 바뀔 때에도 뭔가를 작정하곤 한다. 지난 3개월 동안,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소홀히 할 수 밖에 없었던 일이 있었다. 외부 일정이 있는 날에는, 많게는 하루에 8시간 가까이 도로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었다. 그래서 생긴 일이긴 했지만, 그래도 해야 하는 일이었다. 그 일에 더욱 마음을 쓰고, 시간을 쓰기로 다짐을 하고 있다.

 

언젠가 썼던 이야기이다. 기독 언론이기에 알고 있어도 쓰지 못하(않)는 기사들이 있다. 제보를 받고, 제보를 확인하고, 결심만 하면 금세 쓸 수 있는 기사이지만, 쓰지 않고 때를 기다린다. 혼자 결심하기에 어려운 일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료 기자와 의논을 하기도 한다. 지금으로서는 쓰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가 써 버린다. 허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특종(?)을 하지 못해서는 아니다. 특종(?)은 못한 것이 아니라 안한 것이다. 지금 쓰는 것과 나중에 쓰는 것, 아예 쓰지 않는 것, 그것들 중에서 어느 것이 기독 언론의 바른 자세일까? 언론이 알고 있는 것을 보도하면 됐지, 그런 것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일까? 답이 없는 질문일 수 있다. 'Case By Case' 라고 하지만, 그것처럼 무원칙한 것도 없을 것이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22 2017년 6월 18일 주일 김동욱 2017.06.18 4180
열람중 2017년 8월 1일 화요일 김동욱 2017.08.01 4180
2320 2019년 2월 23일 토요일 김동욱 2019.02.23 4180
2319 2017년 5월 31일 수요일 김동욱 2017.05.31 4178
2318 2018년 12월 30일 주일 김동욱 2018.12.30 4178
2317 2019년 4월 16일 화요일 댓글+2 김동욱 2019.04.16 4178
2316 2019년 5월 14일 화요일 김동욱 2019.05.14 4173
2315 2017년 7월 20일 목요일 김동욱 2017.07.20 4171
2314 2018년 5월 5일 토요일 김동욱 2018.05.05 4169
2313 2017년 3월 4일 토요일 댓글+1 김동욱 2017.03.04 4168
2312 2018년 7월 20일 금요일 김동욱 2018.07.20 4166
2311 2017년 7월 25일 화요일 김동욱 2017.07.25 4164
2310 2017년 10월 12일 목요일 김동욱 2017.10.12 4164
2309 2018년 7월 26일 목요일 김동욱 2018.07.26 4164
2308 2017년 4월 25일 화요일 김동욱 2017.04.25 4163
2307 2018년 8월 15일 수요일 김동욱 2018.08.15 4163
2306 2016년 8월 14일 주일 김동욱 2016.08.24 4162
2305 2017년 7월 12일 수요일 김동욱 2017.07.12 4162
2304 2017년 8월 18일 금요일 김동욱 2017.08.18 4161
2303 2018년 6월 24일 주일 김동욱 2018.06.24 4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