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사이에 생긴 일은 아니지만, 나에게 가장 힘든 시간은 밤 시간이다. 잠을 거의 자지 못한다. 10시 전후에 침대에 누우면, 자정이 되기 전에 눈이 떠진다. 수술을 하기 전에는 거실에 있는 내 집무실(?)로 나왔었다. 다시 졸음이 올 때까지 성경도 읽고, 일도 하고, 그랬었다. 그런데, 수술 후에는 거실로 나오지 못하고, 방 안에 있는 아내의 책상을 사용해야 한다. 내가 아내의 시야를 벗어나면 - 내 몸이 온전치 못하니까 - 걱정이 된다면서, 아내가 내가 거실로 나가는 것을 극구 말린다. Desk Lamp이긴 하지만, 아내가 잠을 자고 있는데 불을 켜고 있으려면 자꾸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잠자리에 들면, 새벽 5시까지 푹 잠을 잘 수 있게 되거나, 그게 안되면, 내가 거실에 있는 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아내가 걱정하지 않고 잠을 잘 수 있도록, 내 건강이 속히 회복되기를 기도한다.
어젯밤에, 오는 22일(화) 오전 10시에 치러질 글로벌총회 강도사 고시와 관련하여 45분 정도 통화를 했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내일 정오까지, 가부간에 답을 달라"고 부탁을 하며 전화를 끊었었다. 전화를 끊고,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 주십시요!" 라고 기도하고 자리에 들었었다. 오늘 아침 9시가 되기 조금 전에 답을 주셨다. "YES" 였다. 나를 신뢰해 주고, 나의 권고를 따라 주심에 감사드린다.
형수님께서 사시미와 스시를 사다 주셨다. 점심 식사를 아주 맛있게 했다. 감사드린다.
책을 정리하고 있다. 일반 서적은 필요한 분들에게 거저 드리고, 신학 서적은 글로벌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에 기증하려고 한다. 주석과 성경만 남겨둘 생각이다.
새로 구입한 지팡이를 들고 잠깐 동안 걷는 연습을 했다. 한결 편했다. 내일부터는 운동량을 조금씩 늘려야겠다.
어젯밤에 채 두 시간도 잠을 자지 못했었다. 오늘 저녁 식사를 하고, 1시간 정도만 눈을 붙이고 일어나 Zoom으로 진행되는 수요 성경 공부에 참여하려고 했었는데, 눈을 뜨니 9시 15분이었다. 오종민 목사님께도, 교우들에게도 많이 죄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