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주일, 교회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어린이가 있다. 우리 교회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하늘 - 오종민 목사님의 손주 - 이다. 아주 날씨가 춥거나, 눈이 오거나,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곤, 꼭 교회 앞 인도까지 나와서 우리를 기다린다. 헌데... 오늘 아침엔 하늘이가 보이지 않았다. 웬 일이지? 어디 아픈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예배당 안으로 들어섰다. 권오란 사모님 - 하늘이의 할머니 - 께서 "왜 오늘은 늦으시지?" 라고 혼잣말을 하셨는데, 하늘이가 "어디 갔나 봐!" 라더라며, 웃으셨다. 우리가 예배 시간에 늦은 것은 아니지만, 오늘 아침엔 평소에 비하여 2~3분 정도 교회에 늦게 도착했었다. 많이 자라, 나와 밀당도 하는 하늘이가 많이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