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교협 제49회 정기총회가 열릴 하크네시야교회로 향하고 있었다. 3~4분 정도만 더 운전해 가면, 도착할 수 있는 지점이었다. 좌회전을 했는데, 뭔가 자동차에 부딪힌 것 같았다. 자동차를 길 옆에 세우고 밖으로 나갔다. 어떤 아주머니가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말로 큰소리로 나를 향해 야단(?)을 치고 있었다. "다치지 않으셨나요?" "괜찮으신가요?" 라고 물어도, 중국말로 큰소리로 무슨 말인가를 계속했다. 나는 "다치지 않으셨나요?" "괜찮으신가요?" 를 영어로 반복했다.
그곳을 지나가던 백인 3사람이 나와 그 분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감사하게도, 자동차가 그 분이 끌고 가시던 카트를 조금 건드린 것 같았다. 카트의 부품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지갑에 들어있던 $ 100을 꺼내 그 분께 드렸더니, 돈을 받지 않으시고, 뭐라고 계속 큰소리로 말하면서, 자기가 가던 길을 계속 가는 것이었다. 그 분이 멀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나도 내가 가야할 길을 향했다.
뉴욕교협 회장 이준성 목사님과 화해를 했다. 이야기를 다 쓰려면 조금 길다. "지금까지의 일은 모두 잊고, 새롭게 출발하기로" 했다. 내 제의를 받아 주신 이준성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이준성 목사님의 공과에 대한 판단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의 공과에 대한 판단은 차치하고, "일년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