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아침이다. 이민자들에게 추석날 아침은, 여느날의 아침과 다른 것이 없다.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하고, 아이들은 등교한다. 이민자들에게 추석은, 이곳 시간으로는 추석 전날 오후, 한국 시간으로 추석날 아침이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추석 인사를 건네는 시간이다. [오전 7시 53분]
나에게 종종 카톡으로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목사님들이 계신다. 동영상 링크들이거나 "긴급 기도 요청" 메시지들이 대부분이다. 이 메시지들의 대부분은, 누군가로부터 받은 것들을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전송하는(트읫터의 리트윗같은 것) 것들이다. 이렇게 전달(전송)되는 것들에는 내용이 위험하거나 불확실하거나 아주 오래된 것들이다. "긴급 기도 요청"이라고 보내지는 것들의 대부분은 몇 년 전의 것들(내 식으로 표현하면 상황이 끝난 것)이다. 오늘 아침에 받은 동영상 링크는 홍혜선이라는 사람의 집회(달리 적당한 말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를 녹화한 것이었다. 이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가에 관하여는 한동안 언론에 회자되었었는데, 나에게 그 링크를 보내주신 목사님께서는 그것을 모르고 계신 것 같다. 그 사람에 관한 기사가 실려 있는 링크를 보내드렸다. [오전 8시 44분]
제법 오래 전의 일이었다. 스마트 폰이 나오기 전이었다. 내가 쓴 글을, 여러 싸이트에 전재하시는(퍼다 나르는) 분이 계셨다. 특히, 교계나 어떤 교회의 잇슈가 되어 있는 문제에 대한 글을 전재하시곤 하셨었다. 그런 고마운 분을 오늘 알게 되었다. 참 감사하다!!! [오후 4시 10분]
저녁이 되니 약간 쌀쌀한 느낌이 든다. 천정에서 돌아가고 있던 팬을 껐다. [오후 7시 3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