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 03분] 만 63세가 되었다. 해마다 세 번씩 맞는 생일 중에서, 금년에는 오늘이 마지막 생일이다. 무슨 이야기인가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다. 내 실제 생일은 음력 7월 28일이다. 아버님께서 출생 신고를 하실 때, 생년월일을 1953년 7월 28일로 기재하셨다. 여권을 비롯한 모든 서류들에 나타나 있는 생일이 (양력)7월 28일이다. 어느 누구도 그 날을 기억해 주지 않는다. 오직 페이퍼에만 나타나 있는 생일이다. 가족들이 지키는 생일은 음력 7월 28일이다. 금년에는 음력 7월 28일이 양력으로는 8월 30일이었다. 이 날은 가족들만 알고 있는 생일이다. 또 하나의 생일은 음력 1953년 7월 28일의 양력 날짜인 9월 6일이다. 오늘이 그 날이다. 이 생일은 미국에 와서 몇 년이 지난 후에 생겼다(?). 주위에 계신 분들이 쉽게 기억하실 수 있도록, 누군가가 생일을 물으면 "9월 6일"이라고 답하기 시작했다. 이런저런 싸이트들에 가입할 때, 생일을 입력해야 하면 "9월 6일"이라고 답하기 시작했다. 가장 많은 분들께서 기억하고 계시는 생일이다.
[오후 8시 33분] 폐이스북과 KMBBS 밴드에 올려져 있는 생일 축하 메시지에 답글을 올렸다. 족히 40개는 넘는 것 같았다.
[오후 10시 40분] 기독뉴스에 칼럼 원고를 보내드려야 했는데... 깜빡 잊고 있었다. 오늘은... 늦었다. 이제 자야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