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3통의 카톡 메시지를 받았다. 3통 모두 목사님들께서 보내 주신 것들이다. 남자 목사님 한 분이 1통을 보내주셨고, 여자 목사님 한 분이 2통을 보내주셨다. 3통 모두 '촛불'을 반대하고 '탄핵 반대'를 지지하는 제목을 달고 있다. 내용? 전혀 읽지 않았다. 난 목사들의 이런 행동을 아주 싫어한다. 목사도 참정권을 가지고 있으니 각자의 정치적인 견해나 소신을 갖는 것은 필요한 일이고, 그것을 나무라서도 안된다. 하지만, 자기의 정치적인 견해를 다른 사람에게 권유(기도라는 단어를 사용한 강요일 수도 있다)하는 행위는 온당치 못하다. 더 이상은 메시지를 보내지 못하도록 차단을 시키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그러지 못하고 참고 있는 단 하나의 이유는 관계성 때문이다. [오전 8시 32분]
교회에 가는 길. 신호에 대기했다 출발하는 순간, 차가 덜커덩 거리며 금속성 소리가 크게 났다. 머플러에서는 하얀 연기가 치솟았다. 뒤따르던 차들이 다른 차선으로 바꾸는 모습이 룸미러에 미쳤다. 2-3초 후 자동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터에 잠깐 주차했다 다시 시동을 걸었다. 후진을 하는데, 커다란 금속성 소리가 났다. 트랜스미션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일정한 속도로 주행을 할 때는 문제가 없다. 속도에 변화가 있거나 후진을 할 때면 이상한(?) 증세가 나타난다. 교회를 가나? 집에 가서 예배를 드리나?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어라? 좌회전을 해야 집으로 가는데, 우회전을 하고 있었다.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싶습니다." 긴장 속에서 운전을 했지만, 교회에 잘 다녀왔다. [오후 7시 2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