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길을 잘못 든 것이 득이 될 때가 있다. 혈액 검사를 받으러 가는 길이었다. GPS의 인도를 따라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딴 생각을 하다가 회전을 했어야 할 곳을 놓치고 말았다. U Turn을 할 곳을 찾아야 했다. Chase Bank가 보였다. Chase Bank에 들를 일이 있었는데, 길을 잘못 든 것이 다행이었다.
혈액 검사를 받을 때마다 생각나는 것이 있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이었을 때와 중학교 1학년이었을 때였다. 수술을 받으려고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혈액 검사는 당연히 거쳐야 하는 일... 혈관에 주사 바늘을 한 번에 꽂는 일이 흔치 않았었다. 두 번, 세 번... 아파 죽겠는데, 짜증을 낼 수도 없고... 근자에 자주 피를 뽑는데, 두 번 찌르는 간호사를 만난 적이 없다. 간호사들의 실력이 향상된 건지, 내 혈관이 굵어진 건지... [오후 10시 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