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35분이다. 취재 목적이 아닌 일로 외출한다. 저녁 식사까지 밖에서 하고 귀가할 예정이다.
오랫만(3개월 정도 된 것 같다)에 이철수 목사님 내외분께서 운영하시는 세탁소를 찾았다. 사모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목사님은 뵙지 못했다. 해가 가기 전에 목사님께서 예배를 인도하시는 요양원에 가서 같이 예배를 드릴 생각이다.
점심 식사는 조정칠 목사님과 함께 했다. "나를 지우고 있습니다"고 하셨다. "이제 식사를 같이 하는 사람이 김 목사님 밖에 없습니다. 가족들이 만나 식사를 같이 할 때도 나는 가지 않습니다. 노인이 같이 있으면, 주위의 사람들이 불편해 합니다" "내 말에 수긍을 해주는 사람이 김 목사님 밖에 없습니다." 내가 목사님을 위하여 하는 일은 거의 없다. 하시는 말씀을 들어 드리고, 나와 생각이 같으시면 동조해 드리고, 가끔은 내 생각을 말씀드리기도 하고... 가끔 시간을 내어 찾아뵙고... 그게 내가 하는 일의 전부다.
저녁 식사는 도현이 내외와 함께 했다. 지난 번에 같이 갔었던 BBQ 부페에서 실컷 먹었다.
내일 낮 12시 반에 점심 식사 약속이 있다. 그 시간이 아니면 시간을 낼 수 없을 것 같았다. 집 근처에서 1부 예배를 드리고 출발하나? 뉴욕에 가서 11시 예배를 드리나?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내일 아침에 결정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