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아침 식사를 했는데, 지금 시간이 11시 20분이다.
한준희 목사님께서 쓰신 "기도하겠습니다" 제하의 글을 읽으며 마음에 찔렸었는데,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나 보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거절의 명분을 찾기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곤 한다. 정말로 기도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경우도 많다. 나의 경우에는 거절의 명분을 찾으려고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난 대개 즉석에서 "YES" 'NO"를 말한다. "기도하겠습니다"는 약속을 한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약속이 히미해져 간다. 새로운 기도 부탁들이 쌓이면서, 그 기도의 순위가 뒤로 밀리고 나중에는 아예 리스트에서 사라진다. 기도 부탁을 받은 지 오래 되었어도 계속 기도를 하는 경우들이 있다. 눈에 자주 보이는 사람, 무슨 방법으로건 자주 교류하는 사람들의 기도 부탁은, 기도 부탁을 받은 지가 오래 되었어도, 여전히 그 기도를 계속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