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날보다 1시간 반 정도 일찍 일어났다. 일정표를 보니 오늘부터 다음 주일까지 하루의 휴식도 없이 강행군을 해야 한다. 뉴욕과 북부 뉴저지를 오가는 일정이다. 할 일이 있으니 감사하다.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일이 없는 때가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구하려고 갖은 노력을 다 했었지만, 나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오죽했으면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돈을 내고서라도 - 낼 돈이 없었지만 - 다닐 직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예배를 마치고 바로 뉴욕으로 향했다. 도로 상황을 예측할 수 없으니, 뉴욕으로 건너가서 점심 식사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뉴욕우리교회에서 취재를 마치고, 요즈음 이런저런 일들로 뉴스의 중심에 있는 목사님을 만났다. 동료 기자 두 분과 함께... 이야기를 듣고, 조언을 해드렸다.
이모저모로 마음을 써 주시는 장로님과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일 취재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뉴욕에서 일찍 출발해서, 개신교 수도원을 찍고, 땅끝교회를 찍은 다음에 귀가하는 일정과 뉴욕에서 조금 늦게 출발하여 땅끝교회를 먼저 찍고, 개신교 수도원을 찍은 다음에 귀가하는 일정 중에서 어느 쪽을 택할 것인지, 내일 아침에 기상하는 시간에 따라 정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