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원의 교계에서 행세하는 사람들 중에, 내가 아주 싫어하는 사람들이 몇 있다. 마주치기도 싫은 사람들이다. 그 중에는 나에게 악수를 하러 다가오면, 내가 다른 곳으로 옮겨갈 정도로 싫은 사람도 있다. 취재를 가서 사진을 찍다가도 그 사람이 단상에 서면 사진을 찍지 않았었다. 지난 주일(10일) 밤에 생각을 바꾸었다. 사진을 찍었다. 지금 그 사람이 나온 동영상도 올리고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을 버리고, 그냥 취재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로 했다.
밀려 있던 기사들을 모두 썼다. 좀 더 잘 쓰고 싶은 욕심을 버려야 했다. 그 욕심을 버리지 않으면, 마무리를 할 수가 없었다.
저녁 식사를 하고, 녹음 파일을 들으며 정리를 시작했다. 첫 번째 올릴 원고를 잠시 전에 마감했다. 자정을 16분 넘긴 시간이다.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