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반란을 일으켰었나 보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컴퓨터가 재부팅된 모습이었다. 재부팅되기 전까지 - 언제 재부팅이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 컴퓨터 혼자 했던 작업 모두가 허사가 되어 버렸다. 작업을 다시 하라고 시켰다.
6시 쯤 일어나 컴퓨터에게 재작업을 명령하고 다시 자리에 누웠다. 누적된 피로를 풀어야 할 것 같았다. 실컷 자고 다시 일어났다. 11시 3분 전이었다.
백의흠 목사님께 카톡으로 메시지를 보냈는데, "네~ ㅋㅋㅋㅋ" 하는 답이 왔다. 무슨 일이지? 백 목사님께서는 "ㅋㅋㅋㅋ" 이런 표현을 안 쓰시는데... 답을 보내신 분이 백 목사님이 아니라 다른 분이셨다. 내가 메시지를 백의흠 목사님이 아닌 백은주 자매님께 잘못 보내서 생긴 일이었다.
임다니엘 목사님과 저녁 식사를 같이 했다.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식사 한 번 같이 하기가 쉽지 않다. 늘 밖으로 도는 내 탓이다. "고등어 조림이 먹고 싶다"고 거짓말(?)을 했다. 내 핑게를 대야 따라 나설 것 같아서였다. 작전(?)이 주효했다. 필라에 있는 한아름 첼튼햄 지점에 있는 식당으로 나드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