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2시 쯤 자리에 누웠는데, 잠이 들지 않아 밤새 뒤척였다. 어제 저녁에 잠을 쫓으려고 마셨던 강한 커피의 영향 같았다. 알람이 울기 전에 6시 20분 쯤에 일어났다. 감사한 것은, 나에게 감당할 수 있는 체력을 주신 것이다. 녹초가 되어 자리에 들어도, 아침이 되면 어김 없이 털고 일어난다.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으켜 주신다.
뉴욕에 간다. 오늘밤에 집으로 돌아오게 될런지, 하루 이틀 뉴욕에서 지내야 할런지, 현지에 가서 프로그램을 보아 결정하려고 한다. 정오다. 출발해야겠다.
KAPC 총회가 Melville, Long Island 에 있는 Hilton Hotel에서 개막됐다. 개회 예배와 성찬식이 끝난 후에 회의가 시작되었는데, 임원 선출 순서에서 총대들의 의견이 갈렸다. 공천부에서 올린 안을 총대들이 두 차례나 거부했다. 정회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데 많은 시간이 흘렀다. 첫날 회의가 자정을 넘겨 다음 날 새벽 1시에 끝났다. 밤 10시 쯤에 회의가 끝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집으로 왔다가 내일 오후에 다시 가려고 했었는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 늦은 시간에 운전을 해서 집에 오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았다. 아멘넷의 이종철 대표님도, 미주크리스천신문의 유원정 편집국장님도 적극 말리셨다. 총회 준비위원장 이재덕 목사님께 말씀드렸더니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묵을 방을 마련해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