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깨지 않고, 아침까지 잠을 자는 날이 많지는 않다. 어떤 이유로건, 두어 번은 깼다가 다시 잔다. 어젯밤은 한번도 깨지 않고, 푹 잤다. 피곤에 곯아 떨어진 것 같았다.
오후 4시다. 밀려있던 기사는 모두 썼다. 기사라고 하는 것, 올리고 나면 늘 아쉬움이 남지만, 그 아쉬움 때문에 마냥 붙들고 있을 수는 없다. 몇 가지 할 일이 있다. 오늘 중에는 모두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바깥 기온이 70도(섭씨 21도)란다. 완연한 봄이다. 오랫만에 창문을 모두 열어놓았다.
부활절 새벽연합예배가 오전 6시에 시작된다. 집에서 가려면 새벽 3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새벽 2시 전에 기상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고민(?)을 했었다. 토요일 낮에 잠을 자고 주일 새벽에 출발하는 것이 좋을까, 토요일에 북부 뉴저지에 가서 잠을 잘까? 어느 쪽도 쉬운 일은 아니다. 뉴욕은 선교사의 집이 있어서, 저렴한 비용으로 잠을 잘 수 있지만, 뉴저지의 경우는 다르다. 모텔에서 자더라도 세금을 포함하면 $ 100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헌데, 이틀 전에, 나를 아껴 주시고, 사랑하여 주시는 목사님 - 뉴저지 교협이나 부활절 새벽연합예배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시다 - 께서 "토요일 점심 때 오셔서 저랑 같이 식사하시고, 편히 주무시고, 부활절 새벽에 취재하세요. 부활절 선물이예요. 호텔에 방 잡아 놓았어요." 라고 전화를 주셨다. 감사하다!!! 복음뉴스를 후원하시는 교회들은 성도들의 숫자가 많지 않다. 매월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교회들 중에는 전체 교인의 수가 열 명도 안되는 곳도 있다. 힘에 겹게 후원하시면서도, "약소해서 죄송"하단다. 그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한 마음과 책임감이 동시에 밀려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