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이 많이 밀려 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생각과 말, 행동이 동시에 작동(?)하는 게 평상시의 내 모습인데, 생각 따로 몸 따로인 것을 보니, 그동안에 쌓인 피로가 큰 것 같다.
식사를 같이 하고 싶으시다고, 연락을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제법 많다. 그런 분들에게 많이 죄송하다. 취재를 나가면, 대개 행사를 주관하는 곳에서 밥을 준다. 주는 밥을 마다 하고, 다른 곳에 가서 밥을 먹기가 좀 그렇다. 그런 때가 있긴 했다. 밥을 먹기 싫은 교회가 있었다.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였다. 그 교회에서 행사가 있을 때는 취재를 마치자마자 밖으로 나와 식당에서 밥을 사 먹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