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일어났다. 어젯밤에 늦게 자리에 눕기도 했고, 많이 피곤하기도 했다. 아침 8시에 알람이 울리도록 셋팅해 놓고 자리에 들었었는데, 눈을 뜨니 7시 53분이었다.
행사가 무척 많은 주일 오후이다. 시간이 겹치니 한 군데 밖에 가지 못한다. 많은 고려할 사항들이 있지만, 내가 속해 있는 노회의 목사 임직식에 가기로 했다. 올 봄 노회에서 노회원으로 가입한 후에, 처음으로 열린 가을 노회에 참석하지 못했었다. 오늘은 아무리 중요한 일이 있어도, 노회 관련 행사에 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대신) 미주동부노회(노회장 한준희 목사) 주관으로 문삼성, 김혜영, 양명철 목사 임직 예배가 오후 5시부터 뉴욕효신장로교회(담임 문석호 목사)에서 있었다. 내가 속해 있는 노회인데, 아직은 많이 낯설다. 내가 얼굴을 정확히 아는 목사님들의 숫자도 많지 않다. 한준희 목사님, 이종명 목사님, 주효식 목사님, 김경열 목사님, 함성은 목사님, 임준환 목사님을 제외하고는 잘 모른다. 이 분들은 내가 노회원이 되기 전부터 알고 지내온 분들이다. 내가 아는 목사님들이 가장 많은 단체는 사당동 총신 동문회다. 간혹 내가 사당동 총신 출신인 것 같은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임직식 참석(겸 취재) 후에 허윤준 목사님, 이종철 대표님과 커피를 마시며 환담했다. 이 대표님께서 "뉴스 거리가 있다"고 하셨다. "김 목사님께서 올렸던 글을 삭제하셨다"고 하시자 허 목사님께서 "진짜 큰 뉴스네요. 그런데, 왜 제가 그 글을 못 보았죠?" 하셨다. 나를 오랫동안 관찰(?)해 오신 허 목사님께서 "진짜 큰 뉴스"라고 하신 것은 당연하다. 오랫동안 글을 써 왔지만, 그런 일은 없었으니까...
옛 조직원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옛 동료를 만난 즐거움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