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반 쯤에 집을 나섰다. 뉴저지순복음교회(담임 이정환 목사)에서 진행될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포럼 취재를 위해서였다. 오일환 장로님과 탈북 선교사님께서 강의와 간증을 하셨는데 "Back to Jerusalem" 이란 표현이 나왔다. 그 용어는 인터콥의 최바울 씨가 사용하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거부 반응을 보이는 표현인데, 왜 그 용어를 사용했는지 모르겠다. 강의가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 목회자들 중 누군가가 질문을 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당연히 질문을 했어야 했다. 그러나,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았다. 내가 질문을 했다. 답을 듣긴 했지만, 나에게는 납득이 가지 않는 답변이었다.
새언약교회가 선교 기금 마련을 위한 의류 바자를 열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추운 날씨 속에서 교우들이 고생을 했다. 잠깐 들러 성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약속 장소인 Green Cura @Leonia로 이동했다. 오종민 목사님과의 만남을 위해서였다. 뉴저지순복음교회를 나와 새언약교회의 바자가 열리는 곳으로 이동하려고 자동차의 시동을 걸었는데, 전화가 연결되는 소리가 들렸다. 오 목사님께서 내가 어제 쓴 일기를 읽으셨단다. "비가 오더라도 전화를 하시지 그러셨느냐?"고, "다음에는 꼭 그러시라"고 하셨다. 쌍화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녁 식사까지 같이 하고 헤어졌다.
뉴저지그레이스벧엘교회에 도착하니 뉴저지권사합창단의 연주회가 이미 시작되어 있었다.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에 오셨던 어느 목사님께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셔서 생긴 일이었다. 그 목사님 - 어느 분이신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 께서 5시부터 저녁 식사를 하고, 6시에 연주회를 시작한다고 하셨었다. 헌데... 아니었다. 5시에 연주회를 시작했단다. 내가 연주회장에 도착한 것이 5시 35분이었다. 저녁 식사는 연주회가 끝난 다음에 했는데, 나는 먹을 필요(?)가 없었다.
Palisades Park High School로 이동하여 창작 뮤지컬 '드리머 요셉' 공연을 취재했다. 캠코더를 켜놓고 의자에 앉아 잤다. 많이 졸렸다. 오종민 목사님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자꾸만 눈이 감겼다. 오죽했으면 오 목사님께서 "모텔을 잡아 드릴테니 잠깐 주무시라"고 권하셨었다. 공연 시간에 잠을 잔 덕분(?)에 집으로 운전해 오는 길이 한결 수월했다.
자정이 다 되어 간다. 이제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