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를 건너 뛰었다. 오전 10시에 중요한 미팅이 예정되어 있는데, 물리 치료를 받고 그 미팅에 가려면 서둘러야 했다.
물리 치료를 받으면서 잠깐씩 잠을 잤다. 쪽잠을 자는 데 익숙해져 있다.
오전 10시에 미팅이 시작되었다. 참석자는 모두 8분이었다. 6분은 그 조직에 소속되어 있거나 소속될 분들이었고, 나와 다른 한 분은 조언자(?)로 초청을 받았다. 맨 먼저 이름 짓기가 시작되었다. 많은 후보(?)들이 등장했다. 의논하고, 생각하고, 검토한 후에 이름을 정했다. 내가 내어 놓은 이름이었다. 꼭 참석해 달라는 부탁을 몇 차례 받았었지만, 어제 저녁까지도 참석 여부를 놓고 망설였었다. 내부 회의에 외부인인 내가 참석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었다. 오늘 아침에 미팅 장소로 향하면서 꼭 필요한 말만 하자고 마음 속에 다짐(?)을 했었다. 그랬던 것 같고, 내가 내어 놓은 이름이 채택되었으니 참석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오후 2시가 약간 지나 있었다. 김종국 목사님께 전화를 드릴까 하다가, 포기했다. 전화를 드리면, 팰팍으로 나오실텐데, 커피 마시고, 또 저녁 식사하고, 그러다 보면 밤 늦은 시간에 귀가하게 될 것 같았다.
집에 도착하니 4시 15분이었다. 많이 피곤했다. 의자에 앉은 채 잠을 청했다. 1시간 정도 잔 것 같다. 오후 6시 24분이다.
할 일이 태산인데, 시작도 하지 못했다. 월요일부터나 밀린 일을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 다음 주에도 외부 일정이 쭈욱 이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