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일정이 없었다. 물리 치료만을 위하여 왕복 5시간을 운전하고 싶은 마음은 생기지 않았다. 정오 쯤 - 한 시간 정도 함박눈이 내렸다 - 동네에 있는 수퍼 마켓에 잠깐 다녀온 시간을 제외하곤 하루 종일 집 안에 머물렀다.
이번 주일 오후에 행사들이 많다. 모두들 중요한 행사들이다. 몸이 하나이니, 한 군데를 골라야(?) 한다. 퀸즈한인교회의 김바나바 담임목사 취임 예배, 뉴욕정원교회의 창립 14주년 기념 행사, 뉴욕겟세마네교회의 성탄절 열린 음악회, 뉴욕 권사 합창단의 연주회, 오늘의 목양 교회 남봉우 목사 은퇴 예배... 떠나시는 분과 함께 하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의 비중은 퀸즈한인교회의 김바나바 담임목사 취임 예배가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뉴욕에서 있을 행사들은, 내가 취재를 하지 않아도 할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뉴저지 지역의 행사들은 그렇지 않다. 게다가 떠나는 분은... 그 분을 취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