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정을 지났을 때 까지도 계속 내리고 있던 비가 그쳤다. 겨울 날씨로는 기온도 낮지 않다. 코트를 입지 않아도 될 것 같다.
10시가 조금 넘어 선교사의 집 @29th Road에 도착했다. 많이 피곤하다. 일을 시작해도 끝을 낼 수 있는 양이 아니어서, 카메라 가방을 자동차에 그대로 두었다. 취재가 피곤한 것은 계속 서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세미나 취재를 가면 앉아 있을 수가 있지만, 행사 취재는 제법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계속 이동을 하거나, 서 있어야 한다. 오늘도 오후 5시부터 4시간 가량을 서 있어야 했다. 에벤에셀선교교회에서 하크네시야교회로 이동하면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잠깐 앉아 있었다.
취재 현장에서 반가운 분을 만났다. 이야기를 나눌 형편이 아니어서 악수만 나누었다.
안창의 목사님의 따님 고 안헬렌 전도사님의 조문 예식에 많은 분들이 오셨다. 하크네시야교회의 예배실의 정원이 770여 석이라는데, 빈 자리가 전혀 없었다. 보조 의자를 여러 개 놓아야 했다. 800명 이상이 참석한 것 같았다.
오늘 중요한 행사들이 많이 있었다. 두 번 생각하지도 않고 고 안헬렌 전도사님의 조문 예식에 참석키로 했었다. 며칠 전, 아멘넷의 이종철 대표님께서 물으셨었다. "목사님, 어떻게 하실 거예요?" 라고... "장례식 참석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지요!" 라고 답을 드렸었다.
며칠 전, 슬픈 소식을 접하고 안 목사님께 연락을 드릴 수가 없었다. 무슨 말을 한단 말인가? 오늘 안 목사님을 뵙고서 "목사님!" 하고 부르면서 허그를 한 것이 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