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1일 토요일

김동욱 0 3,765 2018.07.22 07:33

눈이 떠졌다. 4시 4분이었다. 알람을 5시에 맞추어 놓았는데... 일어났다. 외출할 준비를 마치고, 5시 45분이 될 때까지 일을 했다. 어젯밤에 마무리 하지 못한 일을 끝냈다.

 

뉴저지로 자동차를 운전해 가면서, 오랫만에 래디오를 켰다. AM 1660 이었다. 6시 시보가 나와야 할 때였다. "6시 30분"이라는 안내(?)와 함께 모 제과소의 광고가 나왔다. 나오고, 나오고. 또 나오고... 예전에 쓰던 전축판(음반)에 스크래치가 나서 판이 회전을 하지 못하고 같은 위치에서 튀는 것과 흡사한 상황이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됐는지 모르겠다. 내가 확인한 것만 20분 동안이었는데, 아마 30분 정도 그랬을 것 같다. 옛날 일이 생각났다. 국민대학교 방송국에서 일할 때였다. 아침 방송을 하고 있을 때였다. 화장실을 가야 했다. 턴 테이블에 클래식 판을 한 장 올려 놓고 "아무개 교향곡 뭣뭣뭣 1악장, 2악장, 3악장을 계속해서 들으시겠습니다"라는 멘트를 하고 화장실로 향했었다. 화장실에서 용무를 보고 있는데 "티익, 티익..." 소리가 되풀이 되는 것이었다. 음반에 스크래치가 있었던 것을 내가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다. 얼마나 진땀을 뺐었는지 모른다. 당시에 AM 1660에는 근무자가 있었을까? 아니면 잠에 들었을까?

 

Teaneck, NJ에 있는 홀리네임병원에 도착했다. 뉴저지 교협과 홀리네임병원이 뜻을 모아 목회자, 선교사 및 그들의 가족을 위한 무료 건강 검진을 실시하는 날이다. 오늘 채혈을 해서 검사 결과를 8월 4일에 알려 주기로 되어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도움도 제공할 예정이다. 내가 1착이었다. 그곳에서 일하고 계시는 윤혜영 권사님(병원에서는 '팀장님"으로 불리우신다)께서 도착하셨다. 몇 번 뵌 적이 있다. 인사를 나누고 의자 옮기는 것을 잠깐 도와 드렸다. 뉴저지 교협의 서기 김상웅 목사님께서 도착하셨고, 곧 이어 회장 윤명호 목사님과 회계 최봉호 장로님께서 도착하셨다. 내가 맨 먼저 채혈을 당(?)했다. 필요한 사진을 찍고 뒷일(?)을 김상웅 목사님과 윤혜영 팀장님께 부탁드리고 뉴욕으로 돌아왔다.

 

아침 식사를 해도 될 만큼 시간에 여유가 있었다. 토요일 이른 아침이라 자동차의 움직임에 정체가 없었다. 설렁탕 한 그릇을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해치웠다.

 

뉴하트선교교회(담임 정민철 목사)가 주최하고 있는 선교 대회 및 세미나 마지막 날의 일정이 오전 10시부터 시작되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계속 졸았다. 잠이 쏟아졌다. 자다 깼다를 수도 없이 반복했다.

 

과찬을 들었다. 아주 오래 전에, 조정칠 목사님께서 하셨던 칭찬과 똑 같은 내용의 칭찬이었다. 귀한 사역에 같이 하고 싶으시다는 말씀을 하셨다. 답을 드리지 못했다. 지금의 형편으로서는 시간을 내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였다.

 

주일 아침에 뉴저지로 건너가서 예배를 드리고, 교회에서 바로 집으로 가려던 계획이 변경되었다. 주일 오후에 뉴욕에서 할 일이 생겼다. 선교사의 집에서 하룻밤을 더 묵기로 했다. 주일 아침에 뉴저지로 건너가 예배를 드리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야 한다. 김종국 목사님께서 멕시코에 단기 선교를 가 계신다. 김종국 목사님께서 교회에 계시면, 뉴욕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려도 되는데, 김종국 목사님께서 교회에 계시지 않으니까 내가 섬기고 있는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귀한 목사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10여 분 정도 통화를 했다. 조만간 일정을 잡아 뵈어야겠다.

 

선교 대회의 모든 취재를 마치고 선교사의 집으로 돌아오면서 짧게 기도를 드렸다. "주님의 종이오니, 원하시는 대로 써 주시옵소서. 쓰시길 원하시면, 형편도 바꾸어 주시고 시간도 허락하실 줄 믿습니다"라고...

 

꼭 해야 할 일을 30분 정도 한 다음에, 바로 자리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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