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그렇게 많은 눈이 내렸고, 언제 그렇게 비가 내렸냐는듯이, 화창한 날씨가 펼쳐져 있다. 오늘은 오후부터, 내일은 오전부터 외부 일정이 쭈욱 이어진다. 어제까지 취재한 기사들을 우선 맛보기(?)만 올려 놓고 외출을 해야할 것 같다. 정오가 조금 지나서 집을 나서야 한다.
종종 듣는 이야기들 중에 "쉬엄쉬엄 하세요!". "쉬어가면서 하세요!"가 포함되어 있다. 나와 아주 가깝게 지내시는 분들이, 나의 건강을 염려해서 해 주시는, 고마운 충고이다. 그 충고에 언제나 감사드린다. 그리고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답을 드려 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헌데 약속(?)만 드리고, 그 말대로 행하질 못한다. 아니 행할 수가 없다.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언론사라고 하는 곳이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나에게 사랑의 충고를 해 주시는 분들에 말씀에 따르진 못하지만, 그 충고가 감사하고, 감사하다.
친구 김용복 목사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밥 먹자고... 방가네 @Ridgefield, NJ에서 만나 점심 식사를 같이 하고, 근처에 있는 던킨으로 자리를 옮겨 커피도 마셨다. "백수"가 복음뉴스를 위한 후원금을 주셨다. 마음 속에 담아 두어야 할, 그냥 흘려 들을 수 없는 말씀을 해 주셨다. 기도하자!
뉴저지연합교회(담임 고한승 목사)에서 UMC에 속한 한인 목회자들이 모였다. 한인 총회를 결성하기 위한 모임이었다. 오후 3시에 모임이 시작된다는 것 외엔 특별한 정보가 없었다. 1시간 정도면 끝날 것으로 예상을 하고 그 곳엘 갔었다. 열흘 이상 받지 못하고 있는 물리 치료를 받고 6시로 예정되어 있는 저녁 식사 자리에 갈 생각이었다. 헌데... 아니었다. 6시까지 설명회 및 토론회를 갖고, 1시간 동안 식사를 하고, 7시부터 창립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었다. 9시나 되어야 끝이 난다는 이야긴데, 그 시간까지 머물 수는 없었다.
6시로 되어 있던 저녁 식사 약속 시간을 7시로 변경했다. 그리고, 6시에 뉴저지연합교회를 나와 저녁 식사 약속 장소로 이동했다. 김태수 목사님(뉴저지청암교회 담임)께서 저녁밥을 사 주셨다. 교계의 흐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장소를 옮겨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9시 쯤 헤어졌다. 내가 뉴욕으로 가야 했다.
시간이 좀 늦긴 했지만, 뵙고 싶은 분이 있었다. 뵙고 싶은 분을 뵙지는 못하고 통화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