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 독립 선언을 한 지 100주년이 되는 삼일절이다. 밤 사이에 눈이 내렸다. 기온도 낮다. 오전 10시 현재 Flushing, NY 지역의 기온이 28도(섭씨 영하 2도)이다. 눈은 그쳤다.
아침 식사 약속을 하지 않길 잘했다. 눈을 뜨니 7시 반이었다. 몸이 필요로 하는 만큼은 잔 것 같다.
뉴욕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나를 지도해 주셨던 박희근 목사님(뉴욕동원장로교회 담임)께서 점심밥을 사 주셨다. 커피를 같이 마시며, 귀한 이야기도 들려주셨다. "복음뉴스 창간 2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시면서 후원금도 주셨다. 제자인 내가 식사 대접을 해 드려야 하는데, 그러고 싶어서 식사 기도를 해 주십사고 떼를 썻었고, 목사님께서 식사 기도도 해 주셨는데, 계산서는 목사님 차지가 되었다. 늘 카운터와의 거리가 문제(?)가 된다. 따뜻한 격려의 말씀과 배려에 감사드린다.
이른 저녁 식사를 했다. 여소웅 장로님께서 저녁밥을 사 주시고, 커피도 사 주셨다. 내가 뉴욕효신장로교회에 취재를 갈 시간이 될 때까지, 나와 함께 계시며 말동무도 해주셨다. 언제나 따뜻하게 마음을 써 주신다. 감사드린다.
뉴욕 교협이 주최하는 "2019년 신유축복 대성회" 첫날 집회가 오후 7시 30분부터 뉴욕효신장로교회(담임 문석호 목사)에서 시작되었다. "뉴욕 교협 역사상 처음 갖는 신유축복 대성회"라는 뉴욕 교협 회장 정순원 목사의 자랑스런 생각과는 전혀 다른 "순복음 교단 출신 회장도 하지 않았던 신유 집회를 장로교단 출신 회장이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그런 집회를 위해 장소를 제공한 문석호 목사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목회자들 사이의 부정적인 시각이 집회에 나타난 것 같았다. 뉴욕 교협 관계자들, 순서 담당자들, 봉사자들, 취재진까지 모두 합해도 참석자들의 수가 90여 명에 불과했다. 내가 숫자를 셀 때의 인원이 나를 포함하여 92명이었다. 내가 숫자를 세기 전에 자리를 뜬 사람이 몇 명 있었다.
복음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복음을 전하는 방법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야 한다. 그래야 효과적이다. 소리를 지르고, '아멘'을 강요하는 듯한, 스토리가 없이 동서남북을 왔다갔다 하는 이야기의 전개는 회중들의 호응을 끌어낼 수도, 회중들에게 감동을 줄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