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마지막 날이다. 혼밥을 했다. 모두들 바쁠 주일 아침이라, 식사를 같이 하자고 누군가를 부르기가 망설여졌다.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싸움을 건 쪽은 저 쪽이다. 이 쪽은 어쩔 수 없이 응전을 하게 된 것이다. 확전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싸움판이 커지면, 저 쪽이 치명타를 입게 된다.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면, 어쩔 수 없이 나도 참전(?)하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예배 시간에 깜빡깜빡 졸았다. 예배 시간에 조는 목사... 내가 그런 목사이다. 쌓여 있는 피로와 늘 부족한 수면... 내 의지와는 관계 없이 밀려 오는 졸음... 하나님께도, 교우들에게도 죄송하고, 미안하다.
오후 4시에 신광교회에서 RCA 교단에 속한 한인 교회들이 연합 부흥회를 갖는다. 4시 반에 우리 교회 교우님께서 개업 예배를 드린다. RCA 뉴저지 한인 교회 협의회 관련 취재는 빠짐없이 했지만, RCA 뉴욕 한인 교회 협의회 관련 취재는 제대로 하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인데, 오늘 미안한 마음이 더해졌다.
어제 일기에서 언급한, 말 옮김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된 분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될 것 같기도 하다. 며칠 기다려 보자.
내일로 예정되어 있던 뉴욕목사회의 부활절 연합 찬양제를 위한 제2차 준비 기도회가 9일로 연기되었다. 어제 알려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불필요하게 뉴욕에서 하룻밤을 더 지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