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30일 토요일

김동욱 0 750 2023.12.30 15:26

내가 전해 드려야 할 물건을 전해 드리고, "권사님! 새해에도 건강하세요!" 라고 인사를 드렸다. "목사님! 이것... 한아름 상품권인데, 사모님 갖다 드리세요!" 나보다 연세가 훨씬 많으신, 필그림선교교회의 권사님께서 봉투 하나를 건네 주시며 하신 말씀이었다.

 

집에 돌아와 보니, 권사님께서 주신 봉투에 이름이 적혀 있었다. 내 이름도, 권사님의 성함도 아니었다. 짐작컨대, 권사님의 부군되시는 분의 성함 같았다. 그 상품권을 어느 분인가가 - 필그림선교교회일 것 같다 - 권사님 내외분에게 성탄절 선물로 주셨는데, 그 선물을 나에게 주신 것 같았다. 

 

가슴이 뭉클했다. 이렇게 나와 복음뉴스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내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소임을 감당할 수 있다. 권사님과의 몇 십 초 동안의 짧은 만남이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다.

 

김종경 집사님께서 "새해에도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뉴욕 뉴저지 교계의 강력한 정수기가 되어주세요." 라는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책임감과 고마움이 함께 내 마음속에 가득 밀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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