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召天)이란 용어는 성경적인가?

서재생 2 9,653 2016.08.26 00:09

필자는 한 기독교 TV방송 보도부 기자님으로부터 전화를 밭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복음이 들어 온지 125년 역사 속에서 처음으로 한국 기독교회장으로 두 번의 장례예배를 취재 방송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철스님이 돌아가셨을 때 입적(入寂)이라 사용 했고, 김수환 추기경의 타계 때는 선종(善終)이라고 했는데, 기독교 죽음인 소천이 성경적용어로 합당한지 인터뷰 하자는 것 이였습니다. 필자는 인터뷰 녹화 후 준비된 자료를 부족하지만 기고하고자 합니다.

1, 소천(召天)의 어원

소천이라는 용어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한국전통 상례(喪禮)의례에서 사용하는 말이 아니라. 기독교적인 용어로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소천이란 용어가 한국어사전, 한자사전 어디에도 기록 되어 있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자어를 빌려서 만든 글자로 잘못사용하고 있는 용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전에도 없고 정상적인 조어도 아니라는 점에서 그렀습니다. 소천의 한자적인 뜻을 살펴보면 “부를 소(召)” “하늘 천(天)”자로 구성되어 있는 신조어임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소천의 어원적 뜻, 즉 소천(召天)은 ‘하나님을 부름’이란 뜻은 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은 아니라는 것을 지적 아니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해당하는 한자어를 만들려면 차라리 천소(天召)로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글학자 정재도선생은 “소천이란 말은 죽음“을 나타내는 전통적인 한자어 ‘승천(昇天)을 본떠 기독교식 의미를 억지로 집어넣어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 소천(召天)의 오류

“소천 하셨다”는 문장은 다소 오류가 있다고 필자는 봅니다. 다시 말하면 소천은 아무개가 “하늘(하나님)을 불렀다”라는 뜻이 됩니다. 굳이 소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려고 하면 아무개가 “소천 함을 당하셨다”거나 “소천 함을 입으셨다”가 더 바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쉬운 우리말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거나,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라는 표현이 더 나은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됩니다.

이 소천이라는 용어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문제점을 알고 있음에도 관례화되어 쓰고 있습니다. 이 정체불명의 용어의 오류를 다시 지적하면서 “하나님(하늘)이 부르셨다”라는 뜻은 “소천(召天)”아니라 “천소(天召)”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주어와 동사가 뒤바뀐 소천(召天)은 큰 오류가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3,소천(召天)의 근원

1)소천의 근원은 카톨릭에서 사용되어 기독교로 전해진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2)전통 종교적 사상에서 하늘 님의 부름을 받아 하늘에 갔다는 이교에서 들어온 용어 중에 하나라는 설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숙종 때(1675) 북애자가 저술한<규원사화>의 단군기를 보면, “환웅천왕이 세상을 거느린 지 무릇 궐천년이니--태백산에 올라 천부삼인(天符三印)을 못가 돌 위의 박달나무 아래에 놓고 신선으로 변화하여 구름을 타고 하늘에 올랐다고 합니다. 때문에 그 못을 조천(朝天)이라 하는 것이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규원사화 단군기에서 한웅천왕이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朝天)는 것에서 우리 민족이 ‘죽었다“는 표현을 왜 ”돌아가셨다“라고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조천(朝天)에는 우리 민족 조상들의 정신세계에 내재된 신들의 세계 하늘로부터 근원한 우리민족이 죽어서 다시 본 고향 하늘로 돌아간다는 의식을 가졌던 것입니다.

3)일본 기독교인들은 성도의 죽음을 승천(昇天)이라고 쓰고 있는데, 이는 이상하게도 우리말의 소천(召天)이 일본어로 (쇼오텡)과 발음상으로는 똑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천의 근원지를 일본으로 보기도 합니다.


4.한국전통 상례(喪禮)의 의미

상례란 사람이 죽음에 이르는 순간부터 시체를 매장해 묘지를 조성하고 가족들이 그 죽음을 슬퍼하여 근신해 상복을 입는 방법과 일정한 기간 동안 상복을 다 입고 평상생활로 돌아갈 때까지의 각종 제례의 의식절차를 정한 예를 말합니다.

사람의 죽음을 갈무리하는 예라면 죽음의 예라는 뜻에서 사례(死禮)라고 해야 할 텐데, 사(死)로 쓰지 않고 상(喪)을 써서 상례(喪禮)라고 하는 까닭은 사(死)는 육신이 죽어 썩는 것을 말하고, 종(終)은 사람노릇을 끝냄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死)는 소인(小人)의 죽음이요 종(終)은 군자(君子)의 죽음을 말하는바 사(死)와 종(終)의 중간을 택해 ‘없어진다’는 뜻인 상(喪)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국전통 상례(喪禮)는 슬픔과 예가 함께 갖추어져야 한다는 의미의 뜻이 있습니다.


1)한국인의 죽음을 의미하는 용어들

한국인은 인간의 죽음에 대해서는 죽음에 대한 혐오감 때문에 완곡어법을 써서 고인의 신분과 종교적 전통에 따라서 여러 가지 용어로 표현을 쓰는 것이 통례입니다.

일반적으로 쓰는 별세(別世; 세상을 하직한다는 말로 죽음을 뜻하고), 영면(永眠; 영원히 잠들다는 뜻으로 죽음을 뜻하는 말), 작고(作故;고인이 되었다는 뜻으로, 사람의 죽음을 높여 이르는 말), 승하(昇遐; 임금이 세상을 떠남), 불교에서는 입적(入寂; 불교에서 수도승의 죽음을 이르는 말, 또는 열반(涅槃)), 카톨릭에서는 선종(善終; 임종할 때 성사(聖事)를 받아 대죄(大罪)가 없는 상태에서 죽는 사람을 이르는 말), 기독교에서는 소천(召天), 등 모두 죽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들 외에도 사망, 별세. 운명 등 우리말에는 죽음을 나타내는 말이 많이 있습니다. 고유어로는 ‘죽다’에서부터 ‘숨지다‘., ’돌아가시다‘, ’세상을 뜨다‘.,’숨을 거두다‘ 등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선종(善終)이나 입적(入寂) 열반(涅槃) 등은 정식 단어이지만 유독 소천(召天)은 아직 사전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정식 단어로 대접받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런 연유에는 '하늘의 부름'으로 쓰는 '소천'이 조어법상으론 '하늘을 부름'이란 뜻이 돼 잘못 만들어진 단어가 아니냐는 지적도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5, 소천(召天)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

최근에 시대의 어른으로 존경 받고 또한 기독교계의 원로인 두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죽음을 알리는 신문 방송에서는 “정진경 ,김준곤 목사님의 소천”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모두 기독교 신문 방송 기사는 똑 같이 “소천‘이란 용어를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소천이란 용어 사용하는 의미는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이해하고 생각 하면서 보편적으로 쓰고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의 표현이라면 이 어휘는 능동형으로 사용할 수 없고 수동형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소명(召命)이나 소집(召集)이란 단어의 경우 능동형일 때 그 주체는 부르는 존재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목사가 되기 위하여 신학교를 찾은 학생이 “나는 소명했다”고 말하지 않고 “나는 소명을 받았다”고 표현합니다.

소천(召天)은 비록 신조어로서 사전에도 없는 어휘이지만 굳이 이 단어를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천소을 받았다”로 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국어 사전에 정식 단어로 대접받지 못하는 용어를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 한국 교회가 지금까지 사용해 온 대로 죽음을 알리고자 하는 경우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로 사용함이 적절하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CTS 기독교 TV 방송 뉴스 내용 입니다.

잘못 쓰는 기독교용어 ① - ‘소천(召天)’은 부적절하다!
기자명: 양화수       기사입력: 2009-10-22 오후 10:26:47

CTS뉴스는 잘못 사용하고 있는 기독교용어에 대한 기획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교인들 사이에서 죽음을 일컫는 말로 ‘소천’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언뜻 듣기에 ‘하나님께 부름을 받았다’는 뜻으로 생각돼 쉽게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역사에도 없고, 어법도 틀린 말이라고 합니다. 양화수 기잡니다. --------------------------------------------------------------------

기독교 가정에서 장례가 생기면, ‘고인이 소천했다.’는 표현을 곧잘 사용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소천이란 용어가 국어사전과 한문사전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입니다. 혹시 오랜 옛날부터 구전돼 온 것은 아닐까. 한국고전번역원에 등록된 신라부터 조선후기의 고문헌을 검색해 봐도 장례를 일컫는 소천이라는 용어는 없습니다. 다만, 조선후기 김시습이 지은 매월당집에 ‘하늘의 재앙을 부르다’는 뜻의 ‘소천재’란 말이 사용된 정돕니다.
INT 노성두 / 한국고전번역원

‘소천’이란 말은 한문법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 용어입니다.(CG in - 01:35:02:25) 부를 ‘소’에 하늘 ‘천’, 문법적으로 풀이하자면, ‘부르다’는 동사에 ‘하늘’이 목적어로 붙어 ‘하늘을 부르다’는 뜻이 됩니다. 하늘이 누군가를 부른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하늘을 부른 것, 즉 주체가 하늘이 아닌 누군가가 되는 것입니다. 만약 뜻 그대로 ‘하늘이 불렀다’고 표현하자면 ‘천소’가 맞습니다.(CG out - 01:35:25:24)

INT 서재생 목사 // 대현교회, 승려출신

목회자 일각에서는 단군신화에 ‘환웅이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는 뜻의 ‘조천’에서 파생된 단어라는 설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또 일본인들이 죽음을 말할 때 사용하는 ‘승천’ 즉 ‘쇼오텐’에서 음을 따 ‘소천’으로 발음하게 됐다고 추정, 일제의 잔재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리기도 합니다.

INT 서재생 목사 // 대현교회, 승려출신

목회자불교에는 타계, 혹은 입적, 천주교에는 선종 등 종교적 의미를 담은 고유한 명칭이 있습니다. 소천이라는 말이 역사도 불분명하고, 어법에도 맞지 않는다면,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적절한 단어의 개발이 절실합니다. CTS양화수입니다.

양화수 기자


서재생목사/ 서울대현교회/ 승려생활에서 개종 

Comments

개혁 2017.11.23 04:49
성경에선, 유일신 예수님께서, 나사로의 죽음을 '잔다' 고 하셨고,  야이로의 딸도 '잔다'고 하셨으며, 다윗부터 모든사람들의 죽음을 잔다고 하신다. 재림하실때까지 무덤에서 자다가, 재림하실때, 의인의 부활과 악인의 심판부활이 있다고 하셨다(요 5:28, 개역) 『이를 기이히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요 5:29, 개역)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행 24:15, 개역) 『저희의 기다리는 바 하나님께 향한 소망을 나도 가졌으니 곧 의인과 악인의 부활이 있으리라 함이라』 그러므로 죽음을 소천이라하지말고, 잔다고 표현해야 맞다. 한자로 하지말고, '잠들다' 로 하면 됩니다.
노래 06.30 07:13
나는 개신교도도 아니지만 한문문법으로 봐도 어색하다 늘 생각했는데 같은 생각을 하는이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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