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현지 목회자 대상 세미나' 동행 취재기 (1)

김동욱 0 93 08.08 17:45

8월 10일부터 16일까지 과테말라에서 제4회 천국복음 세미나가 열립니다.

금번 세미나는 과테말라 현지 목회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현지 목회자를 양성하여, 그들로 하여금 자국민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하는 것이 최상의 선교 전략이라는 판단에 근거하여 국제천국복음선교회, 세계기독군인연합회, 세계신학대학교협의회, 뉴저지총신대학교가 공동으로 준비한 세미나입니다.

 

뉴저지총신대학교의 이윤석 교수, 양경욱 교수, 황용석 교수 등이 강의를 담당합니다.

주강사는 이윤석 교수입니다.

은하수 잔치집을 경영하시는 주예수사랑교회의 김기 권사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제가 이윤석 교수님, 양경욱 교수님, 황용석 교수님, 김기 권사님과 동행합니다.

저는 세미나 마지막 날 새벽 기도회의 설교를 담당하는 것 말고는, 출발부터 귀환까지의 모든 일정 동안 취재 활동에만 전념할 예정입니다.

 

뉴저지총신대학교 강유남 총장님으로부터 동행 취재 제의를 받았을 때, 순간적인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조동버릇 - 사투리, 응석을 받아주며 기른 까닭에 생긴 좋지 않은 버릇 - 에서 비롯된 저의 극심한 음식 가려먹기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어떡하나가 염려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기회에 가끔 언급을 했습니다만, 저는 음식을 '먹는 음식'과 '먹지 않는 음식'으로 구분합니다.

여느 분들처럼 '좋아하는 음식'과 '덜 좋아하는 음식'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닙니다.

 

잡곡밥을 먹지 않습니다.

흰쌀밥만을 먹습니다.

교회나 기관의 취재를 갔다가, 식사 시간에 잡곡밥이 나오면, 식사를 하지 않고 그냥 집으로 옵니다.

제가 식사를 하지 않고 취재 현장에서 돌아오는 일이 비일비재하므로, 아내는 언제나 제가 집에 와서 먹을 밥을 준비해 놓고 출근합니다.

 

잡곡밥 외에 제가 먹지 않는 대표적(?)인 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감(곷감 포함), 귤, 포도, 블루베리, 망고, 파인애플... 곱창, 보양탕... 수도 없이 많습니다.

과일 중에서 제가 먹는 것은 사과, 배, 참외, 수박, 복숭아 등입니다. 

복숭아도 물렁물렁한 것은 먹지 않습니다.

 

저에게 조동버릇이 생긴 것은, 아마 할머님의 절대적인 비호가 원인일 것 같습니다.

큰아버님 내외분께서 생산을 못하셨기 때문에, 둘째 아들인 제 아버님의 장남인 제가 장손입니다.

장손이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몸이 불편하니, 저는 온 가족의 각별한 배려속에 성장했고, 할아버님과 일찍 사별하신 할머님의 저에 대한 사랑은 각별을 넘어 극심한 편애였습니다.

아버님께서 용돈을 드리면, 할머님께서는 뭔가 - 주로 사탕 등 과자 - 를 사놓으셨다가, 저에게만 주셨습니다.

다른 손주들은 거의 거들떠 보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할머님의 비호를 받으며, 저는 먹고 싶은 것만 먹고 자랐습니다.

 

제가 먹지 않는 것들 - 감, 귤, 포도, 블루베리, 망고, 파인애플 등 - 은 단 한번도 입에 대어본 적이 없는 것들입니다.

한번이라도 먹어보았는데 입맛에 맞지 않았다거나, 무슨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다거나, 그래서 못먹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안먹는 것들입니다.

누군가가 "왜 안드세요?" 라고 물으면, 제 대답은 "그냥!" 입니다.

 

음식 말고도 걱정거리가 하나 더 있습니다.

 

온전치 못한 제 왼쪽 무릎 때문입니다.

 

2023년 8월과 2024년 4월에 척추관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제 왼쪽 무릎이 마치 문(door)의 힌지(hinge)가 접히듯이 꺾이는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자주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지만, 이 현상이 나타나면 몸의 균형을 잃고 바닥에 넘어집니다.

넘어지면, 저 혼자의 힘으로 일어나지 못합니다.

누군가가 일으켜 세워 주어야 합니다.

얼마 전에는 아내와 함께 병원에 갔다가 병원 복도에서 넘어져 한바탕 난리가 났었습니다.

제 무릎이 걱정이 되는 아내는 "꼭 가셔야 돼요? 안가시면 안돼요?" 라고 묻곤 했습니다.

 

걱정과 고민 끝에 가기로, 동행하기로 결정을 했고, 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10일(주일) 오후 2시까지 주예수사랑교회에 집결하여 최종 점검을 마치고, 오후 3시에 Newark International Airport로 향합니다.

오후 6시 37분에 출발하는 UA 1551편으로 과테말라로 향합니다.

 

저에게는 첫 해외 선교지 방문입니다.

팬데믹 전에 뉴저지북미원주민선교팀을 따라 LSO 지역을 방문한 것이 지금까지의 유일한 선교지 방문이었습니다.

LSO 지역은 미국내에 있으니, 금번 Guatemala 방문이 저에게는 첫 해외 선교지 방문이 됩니다.

 

과테말라 현지 목회자 대상 세미나의 모든 강의를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복음뉴스 독자들에게 제공할 것입니다.

모든 강의는 스패니쉬로 통역될 예정입니다.

이윤석 교수님의 총신 동기이신 안명수 선교사님께서 통역으로 수고하실 예정입니다.

강유남 총장님께서는 "지금껏 내가 만난 분들 중에서 가장 통역을 잘 하시는 분"이라고 안명수 선교사님을 극찬하셨습니다.

스패니쉬로 통역된 모든 강의는 뉴저지총신대학교와 국제천국복음선교회의 네트워크를 통해 스패니쉬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많은 목회자들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금번 세미나가 스패니쉬를 사용하는 많은 목회자들에게 큰 유익을 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강사로 수고하실 이윤석 교수님, 양경욱 교수님, 황용석 교수님, 통역으로 수고하실 안명수 선교사님, 지원 인력으로 수고하실 김기 권사님, 그리고 동행 취재를 담당할 저, 기도로 도우실 모든 분들께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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