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말, 하는 게 좋을 말, 그런 말만 하자!

김동욱 0 3,815 2018.10.05 07:20
지금은 아니지만, 저는 말을 참 빨리 했었습니다. 그런 저를 향해 제 아버님께서는 "너는 입에 모터를 달았냐?"고 야단을 치곤 하셨습니다. 말을 빨리 할 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유난히 컸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말을 시작했다 하면, 끝이 없었습니다. 주위에 누가 있건 개의치 않고 혼자 떠들어 댔습니다. 제가 저 자신을 생각해 봐도 대책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제가 집사였던 때에 목사님 한 분과 교회를 개척해서 섬겼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주일 설교만 맡으시고, 나머지 모든 일들은 제가 맡기로 하고 개척한 교회였습니다. 제가 의장이 되어 교회의 모든 회의를 주재했었습니다. 목사님께서도 발언을 하시려면 손을 드시고 제가 발언권을 드려야 발언을 하실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그런 시스템을 원하셨습니다. 제가 의장이 되어 회의를 주재하게 된 후로, 저는 발언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들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5년을 지나는 동안에 제가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말을 빨리 하지도 않게 되었고, 말을 하더라도 소리를 낮추어 하게 되었고, 제가 말을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제가 잘못된 버릇을 고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고쳐 주셨습니다.

 

말을 많이 하건, 조금 하건, 말을 빨리 하건, 천천히 하건, 우리가 꼭 해야 하는 말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종종 합니다. 때로는 남의 말을 옮기기도 합니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거나, 말을 잘못 옮겨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고, 험한 꼴을 당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서 안되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해서 안되는 말을 했다가는 크게 봉변을 당하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하지 않아도 될 말을 종종 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허풍을 떠는 말, 자기 자랑을 하는 말, 이런 말들은 하지 않는 게 좋은데, 우리는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저도 예외는 아닙니다. 말을 하고 나서 금세 후회를 합니다. '안 할 말을 했구나!' 그러나, 이미 입 밖에 나갔으니 주워 담을 수가 없습니다.  

 

해서는 안 될 말은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해서는 안되는 말을 했다간 크게 망신을 당합니다. 봉변을 당합니다. 하지 않아도 될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했을 경우에는 망신을 당하거나 봉변을 당하는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격의 손상을 입습니다. '쓸데 없는 말을 하는 사람'이란 평을 듣게 됩니다.

 

해야 할 말, 하는 게 좋을 말, 그런 말들만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런 사람은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습니다. 칭송을 받습니다.

 

김동욱 기자ⓒ 복음뉴스(BogEumNews.Com)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0 무지인가? 어거지인가? 김동욱 2021.08.28 1422
79 인터넷판 복음뉴스, 종이신문도 발행 예정 김동욱 2021.04.08 1547
78 제목 : 뉴욕교협 증경회장단, 이종명 목사에 대한 제명 처분 취소하고 사과해야! 댓글+1 김동욱 2021.03.10 1963
77 예배의 장소가 중요하다 김동욱 2021.02.22 1799
76 복음뉴스, 창간 4주년 맞아 ---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한 4년의 여정 김동욱 2021.01.23 1257
75 복음뉴스 창간 4주년 기념사 김동욱 2021.01.23 1162
74 뉴저지 목사회 정기총회는 도대체 언제 할 것인가? 김동욱 2020.08.19 1294
73 내 편 무죄, 네 편 유죄 김동욱 2020.08.12 2877
72 삭제할 수 없고, 보정만 가능한 영상 김동욱 2020.05.26 2606
71 철딱서니 없는 목회자들 김동욱 2020.05.14 1446
70 실종된 "상식이 통하는 목사회" 김동욱 2019.12.21 2443
69 NO MORE!!!!!!! "너안法" 김동욱 2019.11.27 2479
68 서야 할 자리를 알아야! 댓글+2 김동욱 2019.11.24 3307
67 뉴욕의 목사들을 부끄럽게 만든 뉴욕 목사회 김동욱 2019.11.23 2764
66 대(代)를 이은 형제애(兄第愛) 김동욱 2019.10.28 3191
65 문석호 목사의 결단에 큰 찬사를 보낸다 김동욱 2019.10.18 2383
64 뉴욕 교협 총대들의 혁명을 기대한다! 김동욱 2019.10.10 2560
63 문석호 목사 - 후보 자격 없어, 후보 자격 박탈해야 김동욱 2019.10.10 2481
62 시간을 지키고, 빼앗지 말자 김동욱 2019.04.12 2772
61 일을 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야 할 것들 김동욱 2019.04.03 3704